| 쿠스노키 4권 표지 |
만화 <쿠스노키는 이미지 변신에 실패하고 있다 4권>은 헤비카와와 다시 만난 주인공 케이스케가 그녀로부터 모든 것을 떠올렸다는 것을 전해 듣고 다시 한번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하지만 이것은 헤비카와가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말하기 보다 멋대로 사소한 친절에 헛된 꿈을 꾼 케이스케도 잘못이 있었다. 사람의 사소한 친절을 멋대로 과잉 해석하는 건 개인의 책임이었다.
비록 케이스케의 첫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헤비카와와의 일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끝을 맺었다고 해도 그는 그녀 덕분에 지금의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 그녀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것을 인정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일은 쉽지 않다 보니 케이스케는 다소 망설이게 되지만, 쿠스노키 덕분에 그는 한 걸음 내디딜 수 있었다.
문제가 있다고 하면 쿠스노키에게 격려를 받은 케이스케는 그녀를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버렸지만, 쿠스노키는 정작 "우리는 친구잖아요?"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아직 변화가 찾아올 낌새가 없었다는 점이다. 케이스케는 과거 헤비카와의 일을 계기로 쿠스노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보다 지금 이대로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지금처럼 유지될 수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만화 <쿠스노키는 이미지 변신에 실패하고 있다 4권>에서는 새로운 사건을 벌어질 듯한 복선이 있기도 했고, 헤비카와를 중심으로 해서 쿠스노키와 케이스케 사이의 관계가 크게 변할 수도 있었다. 이런 것을 하나씩 챙겨서 읽는 게 러브 코미디 만화의 재미라고 말할 수가 있는데… 자세한 건 직접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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