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너와 경험 없는 내가 사귀게 된 이야기 8권 리뷰

 

경험 많은 너와 경험 없는 내가 사귀게 된 이야기 8권 표지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누군가와 연인이 되었다고 해서 '네, 해피 엔딩입니다!'라면서 연애는 끝을 맺는 게 아니다. 연인이 되었다면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착실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때때로 서로를 지나치게 배려하느라 연인으로서의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고, 때때로 마음이 앞선 탓에 준비되지 않은 결과를 맞이할 때도 있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경험 많은 너와 경험 없는 내가 사귀게 된 이야기 8권>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루었다.

 서로를 원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앞선 탓에 덜컥 준비되지 않은 일을 맞이한 건 바로 루나와 류토의 공통된 친구인 타니카와 아카리와 이지치 유스케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피임을 한다고 나름 열심히 하기는 했었지만, 처음 돌연히 마음이 앞서 그 일을 하게 되었을 때는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몇 번이나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 두 사람은 너무나도 이른 시기에 아이를 가졌다.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를 포기하거나 아이를 낳는 것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쉽지 않았다. 아마 한국이었다면 아직 대학생의 신분인 유스케를 생각한다면 중절을 하는 것이 우선이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유스케의 아버지는 중절을 중용했지만, 유스케와 아카리는 반기를 들었다. 특히, 아카리의 부모님은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쪽에 서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부모님 상황도 좋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앞선 탓에 덜컥 이런 사고를 벌인 게 참 놀랍다. 두 사람이 경솔해 보이면서도 눈앞에 벌어진 두렵고 불안한 일에서 도망치지 않는 선택을 했다는 게 대단했다. 보통 이런 일이 닥쳤을 때 한쪽이 일방적으로 포기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도 현실에서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미혼모는 바로 도망친 사람들의 말로였다.

 다행히 이 라이트 노벨은 그런 안타까운 절망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경험 많은 너와 경험 없는 내가 사귀게 된 이야기 8권>에서 때때로 서로를 지나치게 배려하느라 좀처럼 연인으로서의 일을 하지 못한 건 류토와 루나 두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은 7권 마지막 장에 그럴 듯한 분위기가 되었어도 아카리와 유스케 사건을 들으면서 그런 분위기를 갖지 못했다.

 덕분에 8권에서도 계속 어긋난 상태였는데… 이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어도 표현을 하지 못해 겉을 맴돌고 있을 때 두 사람을 도와준 인물은 8권에서 등장한 루나의 언니인 키티와 그녀의 남자친구 라이였다. 키티와 라이 두 사람이 겪는 문제를 도우면서 류토와 루나 두 사람도 마침내 그동안 넘지 못했던 선을 넘게 된다. 이 장면은 대단히 행복하게 잘 그려져 있으니 꼭 책을 읽어보자.

경많경없 8권

 <경험 많은 너와 경험 없는 내가 사귀게 된 이야기 8권>은 연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서로를 좋아하기에 연인인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것을 내포했을 때 진짜 연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저 몸을 탐닉하고 싶을 뿐이라면 그건 진짜 연인이 아니다. 연인의 자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진짜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의 가치를 8권의 여러 인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러분이 직접 책을 읽어 보자. 나도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하게 되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하나로 하기 위해서 이런 과정을 거치는 날을 겪게 될까…? 아, 솔직히 나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웃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