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2023년 3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인 만화 <템플>은 현재 한국과 일본 모두 8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다. 일본과 한국의 발매 간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다 보니 빠르게 후속권을 읽어볼 수 있는 만화 중 하나인데, 오는 3분기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을 <템플>은 또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두고 지난 6월을 맞아 발매된 만화 <템플 8권>은 미아의 집안과 관련된 해프닝을 마무리한 이후 '밸런타인데이'라는 새로운 이벤트를 맞이하게 된다. 미아의 집안 사람과 관련된 일로 주인공 아카가미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히로인들이 각자 아카가미에게 선물하기 위한 초콜릿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국에서 밸런타인데이라고 말한다면 손수 만든 초콜릿을 주는 이미지가 아니라 값비싼 명품을 구매해서 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리고 화이트데이가 된다면 밸런타인데이 때 여자친구에게 받은 만큼의 금액 혹은 그 이상으로 선물을 해줘야 한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선물에 금액 차이가 있을 경우 다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JTBC <사건반장>을 본다면 서로에게 주는 선물의 값어치에 따라 '이걸 그냥 이해해야 하나요?'라며 사건 같은 사연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미 우리 현실에서는 낭만은 그저 거들 뿐이고, 중요한 건 얼마만큼의 합리적인 수준의 돈을 쓰는 지가 중요한 게 기념일의 포인트가 되어버렸다. 이런 모습에 낭만과 사랑이 있기는 한 걸까?
비록 현실은 쓴웃음이 지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도 만화 <템플 8권>에서 읽을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는 어디까지 '마음'이 먼저였기에 아주 즐겁게 만화를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8권에서 아카가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사람은 가장 쿠라게와 미아 두 사람으로, 두 사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밸런타인데이 소동이 훈훈하게 잘 그려졌다.
그리고 <템플>이라는 만화답게 단순히 훈훈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끝을 맺는 게 아니라 아주 배꼽을 잡고 웃을 수밖에 없는 해프닝도 그려졌는데, 자세한 건 직접 만화 <템플 8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오는 7월을 맞아 3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는 작품인 만큼, 평소 러브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음 만화 <템플 9권>에서는 아직 아카가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지 못한 히로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듯했다. 지난 7권부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츠쿠요의 진격과 8권에서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카구라 두 사람을 비롯한 다른 히로인들이 아카가미에게 어떤 초콜릿을 어떻게 전달할지 무척 기대된다. 아카가미 부러운 녀석!
나는 언제쯤이면 여자에게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받아보려나~? 아마 평생 없겠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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