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빙과 16권 리뷰

 

빙과 16

 만화 <빙과>를 좋아하는 이유는 원작 소설 <고전부>보다 더 천천히 가볍게 읽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수수께끼는 <명탐정 코난>에서 볼 수 있는 살인 사건도 아니고, 무거운 추리 소설에서 읽어볼 수 있는 머리가 아프거나 무거운 사건도 아니다. 일상의 아주 사소한 수수께끼를 바탕으로 정답에 도달하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만화 <빙과> 시리즈를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만화 <빙과 16권>에서는 오히나타의 사촌이 오픈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카페의 이름을 추리하는 오레키와 모두의 모습이 재미있게 잘 그려졌다. 이 이야기가 끝난 이후에는 교내 마라톤을 맞아서 오레키가 부 내에서 발생한 치탄다와 오히타나의 사건을 추리하기 시작했다.

 아직 만화 16권에서는 그 정답에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오레키가 추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가설을 세우고 질문하는 방법은 충분히 책을 읽는 우리가 '합리적인 추론'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 작화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그려져 있는 데다가 이야기도 크게 취향을 타는 일 없이 누구나 이야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구도라 좋았다.

 평소 수수께끼가 있는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고전부>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만화 <빙과>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올여름 휴가를 맞아서 혹은 방학을 맞아서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기 좋은 만화로 알맞았다. 현재 일본에서도 만화가 16권까지 발매되어 있는 데다가 만화는 연재 속도가 느리다는 게 단점이기는 하다.

 그래도 16권까지만 읽어도 충분히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읽는 재미가 있는 추리 소설 겸 추리 만화 <빙과>. 이름처럼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 주는 시원한 빙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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